기능성과 패션의 경계를 허문 아이코닉 스니커, Salomon XT-6
최근 몇 년 사이, 패션계에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때 아웃도어 전용으로 여겨졌던 기능성 아이템들이 스트릿 패션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단연 Salomon XT-6가 있다.
2013년 트레일 러닝화를 위해 탄생한 XT-6는 이제 고프코어(Gorpcore) 스타일의 상징이자,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쿨함’을 정의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Salomon XT-6의 시작: 극한을 위한 러닝화
Salomon은 프랑스 알프스에서 출발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원래는 스키 바인딩을 만드는 회사였다. 이후 트레일 러닝화, 하이킹화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그 중에서도 XT-6는 울트라 트레일 러너들을 위한 고성능 러닝화로 주목받았다.
XT-6의 특징적인 기술 요소:
- ACS(Advanced Chassis System):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감 있는 착화감을 제공
- EndoFit™ 인솔: 발을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내구성 높은 구조
- Contagrip 아웃솔: 젖은 바위, 진흙, 눈 등 다양한 지형에서 우수한 그립력
- 경량 EVA 미드솔: 장거리 러닝에도 피로를 줄이는 쿠셔닝
이처럼 기능성에 최적화된 디자인은 본래 XT-6의 존재 이유였다. 하지만 이 기능성이야말로 패션계에서 새롭게 주목받은 포인트였다.
고프코어와 기능성 패션의 대세화
**Gorpcore(고프코어)**는 “Good Ol’ Raisins and Peanuts”의 줄임말로, 원래는 아웃도어 스낵을 뜻하지만, 지금은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아웃도어 웨어를 일상 속 패션으로 소화하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늘고,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고프코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Salomon XT-6는 고프코어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 신발 본연의 기술력은 물론이고, 유니크한 디자인과 컬러웨이는 스트릿웨어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유럽과 일본, 미국의 스트릿 패션씬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모습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글로벌 인기를 끌게 됐다.
스트릿 아이콘이 된 XT-6: 협업과 리브랜딩
Salomon은 2020년대 들어 XT-6를 단순한 스포츠화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다양한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XT-6는 또 다른 차원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된다.
주목할 만한 협업 사례:
- Maison Margiela MM6 x Salomon XT-6
- A-COLD-WALL x XT-6*
- Hidden NY, Boris Bidjan Saberi 등의 커스텀 에디션
이러한 협업은 Salomon의 전통적인 아웃도어 이미지에 패션적인 감성을 입혔고, XT-6는 하이엔드 스트릿웨어와 럭셔리 패션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떠오르게 된다.
왜 XT-6인가? – 디자인과 실용성의 이상적인 균형
XT-6의 인기는 단순히 유행 때문만은 아니다. 실제로 착용해 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경량성과 착화감, 안정감 모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디자인 면에서는 다른 스니커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많다.
- 날렵한 실루엣: 러닝화 기반으로 슬림하면서도 구조적인 라인
- 대비 강한 컬러 조합: 화려하지만 세련된 컬러웨이, 개성 표현에 적합
- 퀵레이스 시스템: 끈 묶기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착용 가능
결국,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스니커라는 점에서 XT-6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결론: XT-6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Salomon XT-6는 단순히 아웃도어와 스트릿 패션의 결합이라는 트렌드 그 이상이다. 이는 기능성과 감성, 기술과 디자인이 만난 하나의 상징적인 사례다. 또한 그 변화는 패션이 점점 더 실용적이고 다층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고 싶은 패션 피플이라면, 혹은 지금 유행하는 진짜 스트릿웨어를 경험하고 싶다면, Salomon XT-6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